‘포천 빌라 변사사건’ 용의자 이아무개씨가 1일 오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포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포천/연합뉴스
“모두 내가 죽여”→“남편은 자연사”
붙잡힌 50대 여성 진술 오락가락
함께 있던 스리랑카 남성도 조사
잦은 통화 드러나…범인은닉 혐의
붙잡힌 50대 여성 진술 오락가락
함께 있던 스리랑카 남성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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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경기도 포천시 한 빌라의 고무통에서 발견된 주검들의 살인 용의자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주검들이 남편과 내연남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1일 오전 11시20분께 ‘포천 빌라 변사 사건’ 용의자로 이아무개(50)씨를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외국인노동자 숙소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남편 박아무개(51)씨와 내연남을 살해한 뒤 이들의 주검을 포천시 자신의 집 고무통에 버린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며, 모두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가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말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문을 통해 주검 한 구는 이씨의 남편 박씨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한 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주검 발견 당시엔 한 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한 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지만, 큰아들은 올해 초부터 경남 마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이날 외국인노동자 숙소 부엌에 숨어 있는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시기, 수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기숙사에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씨와 자주 전화 통화를 한 사이로, 경찰은 이 남성에게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은 지난 29일 밤 9시40분께 포천시 한 빌라의 작은방 높이 80㎝, 지름 84㎝ 크기 고무통에서 주검 2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주검들이 살해된 뒤 버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같은 날 안방에서 발견된 이씨의 아들 박아무개(8)군은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양 상태는 양호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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