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해전 재현 승전무대’
‘10월 축제때 재현’ 관람무대 완공
해남군은 80억 들여 기념관 추진
해남군은 80억 들여 기념관 추진
영화 <명량>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 조선 수군의 짜릿한 승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전남 진도군은 11일 “<명량>에서 1000만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울돌목의 거센 소용돌이 바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 승전무대’(사진)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진도군은 2013년 3월부터 40억원을 들여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일대 터 2300㎡에 관람석 2100석 규모로 승전무대를 꾸몄다. 승전무대에서는 오는 10월9~12일 명량대첩 축제 때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330척을 무찌르는 해전 재현 장면을 볼 수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김판준씨는 “영화 <명량>의 흥행과 승전무대의 준공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이곳에선 회오리 바다를 굽어보는 30m 높이의 이순신 동상과 승전광장, 승전무대 등지를 돌아보며 한껏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울돌목 서쪽인 진도의 승전무대와 승전광장 일대에는 관광객이 평소 하루 100여명에서 지난달 30일 영화 개봉 뒤 주중에는 500~800명, 주말엔 1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울돌목 동쪽인 해남의 전라우수영 관광지도 하루 30~50명에 머물던 관광객이 500~600명으로 10배까지 늘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3월부터 발이 묶여 있던 거북선 유람선도 지난 5일부터 하루 3차례 운항하고 있다.
해남군도 2016년까지 80억원을 들여 ‘명량대첩 기념전시관’을 짓기로 했다. 군은 문내면 학동리 우수영 일대 터 7716㎡에 지상 8층, 지하 1층, 건축면적 2625㎡ 규모로 전시관을 지어 왜군의 관점으로 명량대첩 개전에서 종전까지를 체험하는 4차원 영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진도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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