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5개 시·군 1000명 혜택
올해 전남 5개 시·군 22곳에서 ‘100원 택시’가 운행된다.
전남도는 20일 “버스 노선이 없는 농어촌 주민한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100원 택시 사업을 올해 보성·화순 등 2곳에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에선 보성·화순·무안·순천·신안 등 오지 마을 70여곳 주민 1000여명이 값싸고 편리한 공익형 교통서비스 혜택을 보게 됐다.
도는 10월부터 보성·화순군에 6000만원을 지원해 100원 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성·화순은 지원 근거, 대상 마을, 운영 방법 등을 담은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미 무안·순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교통모델 공모사업으로, 신안은 공영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을 대상으로 100원 택시를 시행하고 있다.
100원 택시는 여러 주민들이 함께 택시를 불러 시장이나 병원을 가고 대당 100원을 내면, 나중에 운행기록에 따라 예산으로 요금을 정산해주는 제도다. 택시를 이용한 주민들은 면소재지까지는 100원, 군소재지까지는 1200원을 내면 된다.
도는 26일 100원 택시 사업 설명회를 열어 시·군에 시행 취지와 운영 방법을 알리고, 내년에는 시·군 10곳을 더 선정할 방침이다.
윤연화 도 교통정책 담당은 “도비 30%와 군비 70%로 운영 예산을 마련하고, 마을 단위로 꾸려진 운영위가 업체 선정, 요금 정산 등을 맡도록 하겠다. 마을 여건에 따라 운행 경로와 노선, 주기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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