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TOE 절감
목표보다 6개월 앞당겨
“5년간 4만가구에 태양광”
목표보다 6개월 앞당겨
“5년간 4만가구에 태양광”
서울시가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향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20일 전력 자립률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구상을 내놓았다. 서울시 전력 자립률은 지난해 기준 4.2% 수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원전 하나 줄이기를 이뤄냈다. 이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에너지 생산 도시로의 전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2년 5월 시작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이 애초 목표했던 200만 TOE(석유환산톤) 절감을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실현했다고 밝혔다. 원전 하나 줄이기 목표를 이뤄낸 데는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가 가장 큰 동력이 됐다. 엘이디(LED) 조명 교체를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와 햇빛발전소 건립 등 에너지 생산도 더해졌다. 실제 지난해 전국 평균 전력 사용량은 1.76% 늘었지만 서울은 1.4% 줄었다.
서울시는 2단계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열쇳말을 자립과 나눔, 참여로 정했다. 올해 미니 태양광을 8000가구에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4만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미니 태양광은 아파트 베란다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작은 태양광시설이다. 연 4%의 수익을 낼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햇빛발전 시민펀드’도 10월부터 판매한다. 학교 태양광 보급도 500곳으로 늘릴 구상이다. 이밖에 건물 에너지 소비 실태 공개, 골목길 보안등과 가로등 엘이디로 교체, 신재생에너지 의무 도입 20%로 확대, 에코마일리지 확대, 에너지허브센터 25곳 조성 등 10개 핵심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빈곤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와 에너지 복지기금도 만들어진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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