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광주비행장 유류저장소로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서구 화정동 동굴. 광주/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6일 열려…전문가들 참여
광주시교육청은 26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광주에 있는 일제군사시설을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한다.
지하시설(동굴)은 화정4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광주시청소년수련원을 잇는 중앙공원 산책로 변에 3개가 있다.
지하시설은 길이가 각각 80m, 70m, 50m가량의 콘크리트 아치형 동굴로,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유류저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일제 군사용 시설물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서해안가 등에 주로 남아 있지만, 일제시대 동굴이 도심 한곳에 운집해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번 토론회에서 신주백 연세대 에이치케이 연구교수는 이 동굴들이 일제 강점기 광주비행장의 부속시설물로 조성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지도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경 박사는 전남방적과 광주공원의 옛 일제신사 터 등 아시아태평양전쟁 피해 사례와 유적 현황을 소개한다. 기쿠치 미노루 전쟁유적보존 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일본의 전쟁 유적 보전 운동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발표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동굴들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시설과 연계해 일제침략기 역사를 이해하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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