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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양회화 접목 조선화가 윤두서 300주기 기린다

등록 2014-08-26 19:45

조선 후기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 선생
조선 후기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 선생
공재문화제 29·30일 해남서 열려
조선 후기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사진) 선생은 남녀유별이 심하던 시기에 나물을 캐는 여인을 화폭에 담았다. <나물캐기>, <짚신삼기> 등의 작품은 18~19세기 풍속화의 선구적인 작품이었다. 회화와 시, 문장뿐 아니라 당시 양반 사회에서 멀리했던 의학, 수학과 천문 등 자연과학까지 공부했던 그는 조선화단에 서양회화의 개념을 접목했다. 그는 조선후기 회화의 새로운 방향과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 선구자였다.

제7회 공재문화제가 29~30일 전남 해남군 현산면 백포마을 공재 윤두서 고택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공재 선생의 서거 300돌을 맞는 해로 여느 해보다 알찬 행사로 꾸며진다. 29일 저녁 7시 해남문화원 2층 강당에서 열리는 학술강연에서 차미애 박사(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 홍보교육팀장)는 ‘공재 윤두서 일가의 회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 박사는 “공재 선생은 옛 화풍을 면밀히 연구하고 새로운 법을 추구하는 학고지변(學古知變)의 화가였고, 사실성과 현재의 모든 것을 화폭에 담는 ‘진(眞)과 금(今)’의 세계를 지닌 화가였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주변과 나라까지 확장해가면서 자화상부터 사자·말, 지도까지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고 말했다.

공재 선생은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과 함께 조선 후기의 삼재(三齋)로 불린다. 조선 유일의 자화상(사진)이 국보 240호로 지정되어 있다. 공재의 아들 윤덕희(1685~1776)와 손자 윤용(1708~1740)도 당대 화단의 선구자였다. 공재의 외증손 다산 정약용(1762~1836)을 스승으로 삼아 사상을 공유했던 초의선사(1786~1856)는 소치 허련(1809~1892)을 녹우당에 소개해 공재 일가의 회화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공재의 증조부 고산 윤선도(1587~1836)가 살았던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녹우당은 조선 후기 회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30일 오후 2시부터 백포마을에서 ‘미술아 놀자’, 귀농인 모실장, ‘공재 자화상의 밤’ 행사가 열린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자화상 미술공모전에 응모해 수상한 작품들도 해남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29일까지 선보인다. 공재 기념 특별 전시회는 9월2~6일 해남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061)530-5309.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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