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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래 ‘독도는 우리땅’이 왜색음계라고?

등록 2014-08-27 19:59

오늘 광주서 ‘친일·항일음악회’
음악 통해 국치역사 기억 취지
‘요나누키’는 7음계 가운데 ‘파’와 ‘시’가 빠진 일본식 5음 음계로, 이른바 ‘뽕짝 리듬’(두 박자 리듬)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음악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왜색 장단’이 파고들었다. 초등학교 입학해 맨 처음 배운 노래인 ‘학교종’이나 ‘퐁당퐁당’ 등도 일본식 음계와 장단을 따른 노래다. 애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독도는 우리땅’이나 ‘서울에서 평양까지’도 마찬가지다.

‘국치 104주년 기억 친일·항일음악회’가 28일 저녁 7시 광주시 남구 노대동 물빛호수공원에서 열린다. 국치일은 부끄럽게도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날(1910년 8월29일)이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클래식 연주자들의 모임인 ‘꿈꾸는 예술(광장음악회)’의 도움을 받아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광주대 교수)은 “수많은 일제 흔적 가운데 우리 주변의 생활에서 아주 가깝게, 그리고 날마다 맞닥뜨리는 음악을 통해 국치 104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고자 하는 취지의 행사”라고 말했다.

음악회의 제목은 ‘박수를 칠 수 없는 노래, 앙코르를 할 수 없는 연주’이다. 일제 강점기 불렸던 친일 노래, 친일 음악가의 가곡, 친일 문인의 시로 작곡된 가곡들을 들려준다. ‘혈서지원, ‘애수의 소야곡’, ‘목포는 항구다’, ‘희망의 아침’, ‘국화 옆에서’, ‘선구자’, ‘희망의 나라’ 등이다. 현제명, 홍난파, 김성태, 조두남, 안익태, 박시춘, 남인수, 반야월, 백년설, 손목인 등 41명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음악인들이다. 김순흥 교수는 “우리가 자주 부르는 ‘선구자’는 독립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일제에 항거했던 음악가들이 지은 노래와 항일 문인들의 시로 지은 노래도 소개된다. ‘흥안령에 눈꽃 내리고’(정율성), ‘고향’(채동선), ‘청포도’, ‘서시’, ‘고풍의상’ 등이다. 또 일제 강점기에 불렸던 동요와 독립군가도 들려준다.

김순흥 교수는 “친일 음악인들이 만든 노래나 일본 노래는 부르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 것인 줄 알고 부르던 노래가 일본식 음계와 장단을 따른 음악이라는 것을 알고 부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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