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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전, 밀양 송전탑 조립 완료…반대주민들 “끝까지 싸울 것”

등록 2014-09-23 22:13

765㎸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 주민 200여명은 23일 오전 밀양시청 들머리에서 한전 규탄대회를 열었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765㎸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 주민 200여명은 23일 오전 밀양시청 들머리에서 한전 규탄대회를 열었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경남 밀양에 들어설 765㎸ 송전탑 69기의 조립이 완료됐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은 보상을 거부하고 집회를 여는 등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마찰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 밀양송전선로건설특별대책본부는 23일 “단장·산외·상동·부북·청도면 등 밀양시 5개 면에 설치할 69기 전체 철탑의 조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11월 말까지 송전탑과 송전탑 사이에 전력선을 연결하는 가선공사를 끝내고, 신고리원전 1·2호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12월 초 시험송전을 시작해 올해 연말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재현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은 “남은 사업도 안전하게 진행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 밀양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밀양지역 발전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에 들어선 765㎸ 송전탑. 한전은 23일 밀양에 들어설 765㎸ 송전탑 69기의 조립을 완료했다. 한국전력 밀양송전선로건설특별대책본부 제공
밀양에 들어선 765㎸ 송전탑. 한전은 23일 밀양에 들어설 765㎸ 송전탑 69기의 조립을 완료했다. 한국전력 밀양송전선로건설특별대책본부 제공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은 밀양시청 들머리에서 한전 규탄대회를 열어 “우리는 더러운 돈과 공권력이 세운 철탑을 단 1개도 허락하지 않았다. 철탑을 모두 뽑을 때까지 끝까지 단결해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어 “우리는 밀양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 한전이 주민들에게 가한 폭력과 불이익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3·4호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로 보내기 위해 90.5㎞ 구간에 송전탑 161기를 세우는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56㎸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단장·산외·상동·부북면 등 밀양 4개 면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 때문에 송전탑 건설사업 완료 시점은 계획보다 4년가량 늦춰졌다. 그러나 자살한 주민의 장례식이 아직 치러지지 않았고, 반대주민을 매수하려 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는 등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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