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원명학교 학생들이 지난 24일 전문 직업훈련시설 ‘행복일터’의 바리스타 교육 시설인 카페마루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행복일터는 26일 개관한다. 대전원명학교 제공
전문훈련시설 `‘행복일터’ 오늘 개관
장갑 생산 등 학교기업들 입주
기업과 같은 수준 교육 가능
장갑 생산 등 학교기업들 입주
기업과 같은 수준 교육 가능
지체장애·청각장애 학생들의 터전인 대전원명학교에 전문 직업훈련 시설인 ‘행복일터’가 개관한다.
대전원명학교는 26일 행복일터 개관식을 열고 전공과 중·고교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훈련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전에서 특수학교에 직업훈련 전문 시설이 들어서기는 혜광학교에 이어 두번째다. 행복일터는 장갑을 생산하는 ‘원명글러브’, 웰빙과자 생산·조립포장을 하는 ‘아토마루’, 영업을 하면서 바리스타 교육까지 하는 ‘카페마루’, 가구제작 공방인 ‘나무로’ 등 학교 기업이 입주했다. 이들 학교 기업은 소백산글러브, 그루터기 공방, 스타벅스 등과 결연을 하고 기술 지원을 받는다. 또 이곳에는 엘이디(LED) 생산업체인 ㈜비젼택이 입주해 학생 지도는 물론 학교 기업 경영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 학교 전공과 학생 51명을 비롯해 고교 과정 79명과 중학교 과정 46명 등 학생 176명이 실제 업체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기술을 배우며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학교기업 운영실, 중증장애학생 생활체험실, 취업·진로 관련 직업상담실 등도 갖추고 있어 한 건물에서 학생들이 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변보균 대전원명학교 교육홍보 담당 교사는 “그동안 학생들은 학교에서 모형이나 오래된 기계 등으로 이론과 실기를 배운 뒤 외부 업체에 찾아가 잠깐씩 경험하는 수준의 직업훈련을 받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행복일터가 문을 열면서 학생들이 기업과 같은 수준의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복일터는 재학생 말고도 대전지역 장애학생 및 일반 학생들의 직업훈련 교육도 맡아 누구나 바리스타, 리본공예, 도예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등 직업 체험도 할 수 있다.
권순오 대전시교육청 장학사는 “행복일터가 장애 학생들의 직업적응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협력업체·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직업교육 실습을 할 수 있게 돼 장애학생들의 취업 및 고용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