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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농번기 마을급식, 4년간 1200곳으로 확대

등록 2014-09-29 20:26

여성농민 농삿일 전념 돕기위해
도, 올해 253곳 120만원씩 지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공약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이 앞으로 4년 동안 1200여개 마을까지 늘어난다.

전남도는 29일 “올해 추수철에 나주·순천·고흥·해남·영암 등 9개 시·군의 공동급식 희망마을 253곳에 마을당 12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추경에 예산 3억원이 확보되자 마을별로 15일 동안 하루 4만원인 조리사 인건비, 20명이 먹는 식재료 일부 등을 건네기로 했다.

도는 “농번기에 여성 농민들이 밥짓기 부담에서 벗어나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동급식을 지원한다. 올해는 급식 시설을 갖추고 20명 이상이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마을부터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공동급식을 하는 시기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추수 진도나 먹는 인원 등 마을 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한다.

30가구 69명이 사는 농촌인 순천시 낙안면 검암리 송기마을은 지난 25일부터 공동급식을 시작했다. 이 마을에선 지원비가 빠듯한 탓에 조리사를 따로 쓰지 않고 부녀회에서 하루 15~25명분의 점심을 해내고 있다. 노용원(54) 이장은 “비가 오는 날이나 일 보러 나간 이들이 많은 날은 빼고 점심을 공동으로 해결한다. 시간을 아끼고 힘도 덜 들고, 동네일을 의논할 수 있어 다들 좋아한다”고 반겼다.

농민들의 반응이 좋자 도는 공동급식 대상을 해마다 253곳씩 늘린다는 연차계획을 내놨다. 기간을 추수기 15일에서 모내기·추수기에 25일로 연장하고, 지원비도 마을당 2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은 내년엔 마을 506곳에 10억원으로 갑절 이상 늘어난다. 도는 또 2016년엔 759곳에 15억원, 2017년에 1012곳에 20억원, 2018년 1265곳 25억원으로 차츰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이 사업이 전남의 농민 37만여명 중 53.1%를 차지하는 여성한테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정책과 정희섭씨는 “2008년부터 나주 순천 등지에서 소규모 공동급식이 이뤄지고, 관련 조례들도 만들어졌다. 이번에 여성 농민의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춰 전남 전역으로 확대했다. 식품 위생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지역에서 생산한 식품을 사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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