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학생들 도움으로 연지곤지 찍고 지각결혼

등록 2014-09-30 21:10수정 2014-09-30 21:14

 대전 우송정보대 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을 하루 앞둔 30일 교정에서 축가 연습을 하고 있다. 우송정보대 제공
대전 우송정보대 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을 하루 앞둔 30일 교정에서 축가 연습을 하고 있다. 우송정보대 제공
우송정보대, 다문화가정 14쌍에
오늘 전통혼례식 올려줘
학생들이 전공 살려 모두 준비
“이상하게 잠이 안 와요. 꺼칠하게 보이면 안 되는데.”

김시철(40)씨는 30일 이발을 하고 난생처음 얼굴에 팩을 했다. 부인 링임(30)씨는 일손이 안 잡힌다고 했다. 결혼 8년차 부부인 둘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1일 오전 11시 대전 우송정보대에서 다른 다문화가정 부부 13쌍과 전통 혼례식을 한다.

전통 혼례식은 우송정보대(총장 정상직)가 학교법인 ‘우송’ 60돌을 기념해 주최했다. 학교법인 60돌 캐치프레이즈인 ‘특성화 60년, 글로벌 100년’에 걸맞게 학생들이 재능을 나누고 세계·국제화 역량을 키우기를 바라는 취지가 담겨 있다.

혼례식은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준비했다. 공연은 글로벌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몫이다. 혼례와 피로연은 호텔관광학부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맡았다. 디자인영상콘텐츠학부 학생들은 사진과 영상 촬영은 물론 청첩장도 만들었다. 피로연 음식은 당연히 외식조리과, 신랑·신부 화장은 뷰티디자인학부 학생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발휘할 작정이다. 혼례를 하늘에 알리는 고천문은 우남균 우송대 명예총장이 낭독한다.

이보라(20·호텔관광학부 1)씨는 “리허설 때 신부를 돕는 수모를 하며 큰절하는 법을 알려드렸다. 모두 너무 좋아하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결혼여행은 오는 12월에 캄보디아 처가로 갈 겁니다. 결혼식을 준비해준 학생들에게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김씨 부부는 학생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