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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단속 해경 목 조르고, 바다에 밀어넣으려…

등록 2014-10-12 20:26수정 2014-10-12 21:30

폭력 확인된 중국 선원 3명 구속
중 정부, 선장 사망사건 강력 항의
지난 10일 아침 8시11분께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중국 어선 4척의 선원 수십명이 나포 선박을 탈취하려고 좌우현을 통해 배에 뛰어들었다. 비좁은 갑판 위에서 밀고 밀리는 격투가 벌어졌다. 수적 열세에 밀린 해경대원들한테 절박한 위기가 다가왔다. 흰색 작업복을 입은 선원은 해경대원의 목을 조르고 마구 발길질을 하더니 바닷속에 밀어넣으려 했다. 갈색 웃옷의 다른 선원은 해경대원의 헬멧을 빼앗아 안면을 내려치기도 했다. 20분 동안의 폭행 장면은 해경의 채증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목포해경은 12일 중국 선적 80t급 노영어 50987호 선원 우뢰(29)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해경의 총에 맞아 숨진 선장 쑹허우무(45)의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 중 영상을 통해 당시 선내 위치와 폭행 사실이 확인된 이들이다. 나머지 선원 16명도 보강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해경은 “목포에 안치중인 쑹 선장의 주검을 이른 시일 안에 부검하겠다. 전문가를 통해 발사 거리·각도, 직접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은 “숨진 선장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 정당한 법집행에 폭력으로 저항하다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쑹 선장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사실상 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가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주요외교소식’을 보면,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는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가 지난 10일 권 대사를 ‘긴급약견’하고 중국 어민 사망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약견’이라는 표현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외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표시할 때 주로 사용한다.

광주/안관옥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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