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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속철에 갈라진 충남-북 불교계

등록 2005-09-21 21:39수정 2005-09-21 21:39

‘계룡산 훼손 반대’ 대전·충남 연대 출범에 충북 “예정대로” 반발
국립공원 계룡산 일대 사찰 승려와 재가불자들이 계룡산이 호남고속철도 건설로 훼손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전·충남 범불교연대를 꾸리고 21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대전·충남 범불교연대는 전날 대전시 중구 오류동 백제불교회관에서 가진 출범식에서 “계룡산은 민족의 정기가 어린 영산이자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보존해야 한다”며 “철길이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을 통과하는 데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범불교연대는 “신앙의 대상이며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인 계룡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계룡산을 훼손하는 어떤 개발 사업도 더 이상 진행하지 말 것 △호남고속철 노선 확정에 앞서 모든 자료 공개 △호남고속철 노선은 지역 사회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각 절에 ‘계룡산 훼손 반대’ 펼침막을 걸고 100만인 서명운동과 계룡산 보존 법회를 여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 항의 방문, 지역 종교계와 연대 등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장곡(갑사 주지), 지성(신원사 주지), 요명(동학사 주지) 스님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한편 충북불교총연합회 등 충북지역 불교계는 “고속철의 회전반경 등 기술적인 특성과 지형적인 면을 따져볼 때 계룡산 주변을 통과하지 않고 철길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오송분기역 건설을 백지화하려는 계룡산 보존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장곡 공동대표는 21일 “범불교연대는 계룡산의 생태계와 수행 환경 파괴를 막으려는 것으로 오송분기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룡산을 지키고 국가 균형발전도 이루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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