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1회째인데 공연 위주 행사에
김치업체 판매 목적 부스만 나열
“현장판매 없애고 체험에 중점을”
김치업체 판매 목적 부스만 나열
“현장판매 없애고 체험에 중점을”
“공연과 행사 위주로 마시고 즐기며 노는 축제가 돼서는 안 됩니다.”
박춘수 광주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광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치축제가 다른 지역축제처럼 대규모 무대를 설치해 공연을 펼치고 장기자랑하는 식의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광주김치축제에 2009년 24억원, 2010년과 2011년 15억원, 2012년 18억원, 2013년 15억원, 2014년 13억원 등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예산 낭비와 프로그램 중복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21회째인 김치축제는 여느 해와 비슷한 프로그램 일색이었다고 한다. 광주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에서 열린 김치축제장 46개 부스 중에서 16개의 광주·전남지역 김치업체 부스는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판매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지난해와 하던 방식 그대로 해요. 변한 것이 없어요. 김치업체 대표들을 불러 ‘포장마차 가게 주인’ 만드는 수준이지요.” 올해 김치축제에 참가한 한 업체 대표 ㄱ(55)씨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광주김치축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박춘수 의원은 “김치축제 관련 시설(파빌리온)을 지으면서 2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2010년과 2012년에 개관한 김치타운(346억원)과 세계김치연구소(182억원) 등의 좋은 시설을 왜 활용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치업체에 종사하는 ㄴ(53)씨는 “김치축제 현장에서 현장 판매를 없애야 한다. 축제장에선 전라도 김치의 맛을 보여준 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해남 배추김치와 여수 갓김치, 고춧가루 없을 때에 담았던 옛 김치 등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 김치 관련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춘수 의원은 “2004~2007년 광주·전남 김치산업 육성에 57억원, 2011~2013년 광주명품김치 산업화에 24억원 등을 투입했고, 김치축제에도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해 광주 김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전국 생산량의 1.15%, 수출 점유율은 전국 수출량의 0.02%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올해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타운이 각각 세미나를 열면서 8400만원을 들여 5개국 6개 업체를 초청해 1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금을 단 한 푼도 못 받은 것이 무슨 수출계약이냐”고 꼬집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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