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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싱크홀 대책 없나?” 국감서 집중 추궁

등록 2014-10-14 22:21

여야 의원들 ‘부실 대처’ 꼬집어
“제2롯데 개장 승인 왜 서둘렀나”
석촌호수 물빠짐 철저 조사 촉구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인 석촌지하차도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대형 동공과 잠실 일대 땅꺼짐(싱크홀) 현상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싱크홀 발생 원인과 서울시의 대책이 적절했는지를 추궁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시민들은 싱크홀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데 서울시 업무보고에는 싱크홀의 ‘싱’자도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석촌지하차도 대형 동공과 관련해 “시공사와 감리단은 지반 침하를 우려해 수직보강 공법으로 할 것을 건의했는데도 서울시가 수평 공법으로 하도록 요구했다.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는 왜 사전 시추를 막았냐”고 추궁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대해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설계와 시공을 모두 알아서 하는 턴키방식으로 하고 있다. 공사 공법도 최종적으로 시공사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보도자료를 내어 “시공사가 주관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구조물의 안전성을 고려해 수평 그라우팅을 먼저 실시하도록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에게 “부실공사 책임과 지하철 9호선 공사 담합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김 부사장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와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저층부 3개 건물을 개장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 “석촌호수 물 빠짐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중이고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왜 서울시는 서둘러 개장을 승인했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은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되면서 석촌호수의 유출량이 4배 이상 늘었다. 이런 징후를 보고 가만히 있으면 재앙으로 닥칠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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