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화지역 선정…17억 국비지원
시, 원도심 일대서 창작활동 장려
시, 원도심 일대서 창작활동 장려
항구와 다리가 어우러진 전남 여수의 밤바다가 문화 특화상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여수시는 1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에 선정돼 5년 동안 국비 17억4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여수 밤바다의 향기가 있는 문화도시 조성’과 ‘종포 버스커 특화마을 조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기그룹 버스커버스커를 통해 널리 알려졌던 여수의 황홀한 밤바다가 더욱 계획적으로 연출돼 관광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 선정을 계기로 5년 동안 원도심 일대 거리에 음악, 미술, 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내년 5~9월 주말마다 ‘낭만버스커 여수밤바다’라는 주제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또 원도심 일대에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을 조성해 그곳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이 이뤄지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시 문화예술과 이승호씨는 “버스커버스커 덕분에 ‘여수 밤바다’가 널리 알려져 있다. 여수의 야간 경관과 해양자원을 연계해 도시를 대표할 문화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사업이 궤도에 올라 오동도, 장군도, 국동항, 1~2돌산대교의 야간 조명이 체계적으로 연출되면, 체류형 관광객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16년께 지역의 독특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의 실적이 우수하면 ‘문화도시’로 지정하고, 추가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지역마다 창조적 문화상품을 개발하도록 북돋우는 이번 공모에는 여수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19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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