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와 해남 미황사가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산사음악회를 연다.
지리산 화엄사(주지 영관)는 25일 오후 3시 ‘정견(正見)’이라는 주제로 화엄음악제를 펼친다. 가수 한영애씨가 무대에 등장해 서정성 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 대나무로 악기를 만든 ‘공명’과 전통악기 생황을 연주하는 김효영, 터키 악기인 사즈를 선보이는 주말리 불둑 등이 출연한다.
앞서 24일 저녁 7시 열리는 전야제에선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흥야라 밴드, 즉흥음악가 이기화씨 등이 마음에 등불을 밝히는 노래들을 이어간다.
달마산 미황사(주지 금강)는 25일 오후 1시 괘불재와 산사음악회를 진행한다.
괘불재는 ‘미황사의 바다’라는 주제로 괘불이운, 만물공양, 두레상 한솥밭, 만등공양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미황사 앞바다에서 6개월 전에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수륙재는 각별하게 눈길을 끄는 행사다.
산사음악회는 저녁 6시부터 열린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부터 2014년 세월호 참사까지 갑오년 이야기를 집체극 ‘바다로 간 사람들’에 담아 공연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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