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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18’ 함께한 회화나무 후계목 심는다

등록 2014-10-29 19:56

30일 옛 전남도청 앞 소공원에
시민들, 건강 기원 글 적기로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고목의 아기 후계목이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다.

광주시와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0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소공원에 아기 후계목을 심는다.

이날 행사에선 놀이패 신명 전 대표 박강의씨가 ‘후계목을 모시는 춤’을 공연한다. 회원들과 시민들은 후계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희망의 글을 적는다.

아기 회화나무는 광주의 한 시민이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밑에서 자라는 어린 묘목을 발견해 관리하다가 이 모임에 기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유전자 검사 결과 디엔에이(DNA)가 일치해 모계 관계가 확인돼 후계목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이 모임 회원이 아기 후계목을 관리해 상태가 양호하다.

고사한 회화나무 주변 530㎡의 터에 조성된 회화나무 소공원엔 아기 회화나무 후계목 외에 회화나무 10그루가 더 심어진다. 이 모임 관계자는 “지하에 지하상가가 있지만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5·18민중항쟁을 마지막까지 지켜봤던 수령 150년의 회화나무는 고사했지만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모임 회원 김향득(51)씨는 “옛날 시골에서도 당산나무가 죽으면 당산제를 지낸 뒤 그대로 뒀고, 그러다가 싹이 나기도 했다. 고사한 회화나무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부활’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과 말했다.

광주시는 회화나무 소공원 주변 한전의 수변전설비(철제 상자)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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