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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학교급식 종사자 30%만 연차 쓴다

등록 2014-11-03 20:43

평균 4.9일…법정일수의 절반
소음·고열 등 위험에 노출도
광주지역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몸이 몹시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생겨도 연가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3일 초·중·고 156곳의 급식 종사자 159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학교급식 작업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학교 중 65.4%인 102곳은 학교급식에 전담인력 외에 도움인력이 전혀 없었고, 34.6%인 54곳은 시간제·학생·학부모 등의 단기적 부분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연가 사용 비율은 1033명 중 316명인 30.6%에 불과했고, 평균 사용일수는 법정 연가 10일의 절반인 4.9일이었다. 직종별로는 조리사(25.2%)·조리원(27.4%)이 영양사(60.0%)보다 연가를 쓰기가 더 어려웠고, 학교급별로는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사용 비율이 더 낮았다.

실제 작업 인력인 조리원 1명이 맡는 급식 학생은 평균 151.2명 수준이었다. 평균 나이는 49.3살로 자녀 교육이나 개인 건강을 챙기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시기였다.

연가와 관련해 응답한 923명의 총연가일 중 13.8%는 사용됐지만 86.2%는 미사용으로 남겨졌다. 응답자의 45.1%는 ‘병가·연가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식당 16곳을 현장조사해 보니 소음·고열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견됐다. 식기세척기 17대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4곳(23.5%)은 고용노동부의 기준인 90㏈을 초과했고 11곳(64.7%)은 미국의 정부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 기준인 85㏈을 넘어섰다. 큰솥·철판·레인지 등 주방기구들을 측정했더니 42.2%가 고열 노출 기준을 넘었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 김정현 장학사는 “급식 전담인력이 건강해야만 학생들한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6~9월 벌인 실측조사와 설문조사의 결과를 분석해 근무조건과 작업환경 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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