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문전역을 개명
“공공시설에 사기업 홍보” 비판
“공공시설에 사기업 홍보” 비판
부산교통공사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문전역’의 이름을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바꿨다. 공공시설인 도시철도의 역 이름에 사기업 이름을 넣는 것이 바람직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10일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만든 공공시설인 도시철도의 역 이름에 사기업인 ‘부산은행’을 넣은 것은 부적절하다. 특정 기업에 홍보효과를 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초 부산교통공사는 남구 문현2동 주민들의 문전역 이름 변경 제안에 따라, 관계기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문전역 새 이름의 후보로 부산국제금융센터,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 등 3개를 선정했다. 지난 5일 부산교통공사는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전역의 새 이름으로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결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과 기업활동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 최근 본점을 문전역 근처로 이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문전역 이름 변경 결정에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 문현금융단지에 들어서는 10개가 넘는 금융기관 가운데 부산은행만 역명에 포함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역 이름을 관리하는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 영업처의 한 관계자는 “역 이름 변경은 역명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했고, 공사는 관련 자료를 위원회에 제출했을 뿐이다. 역 이름 교체에 따른 비용을 부산은행 쪽에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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