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오페라·춘향가 등 공연
단풍이 곱게 물든 소록도에서 동양과 서양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오는 14일 오후 1시30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환자와 주민을 위한 소록도음악회를 연다. 두 재단은 공연이나 전시를 보기 어려운 문화 소외지역인 소록도병원을 찾아가기 위해 클래식 연주와 국악곡 합창을 안배한 레퍼토리를 짰다.
음악 영재로 구성된 연주단체인 ‘온드림 앙상블’이 먼저 무대에 올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 지배인> 중 ‘멋진 젊은이여’ 등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이어 전남도립국악단이 친숙한 남도민요인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남원산성’과 ‘성주풀이’를 선보이고, 가야금 병창으로 ‘멸치잡이 노래’와 ‘춘하추동’을 들려준다. 도립어린이국악단도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기원한다.
김충경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두 재단이 손을 맞잡고 외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며 “최근 현대자동차, 지에스칼텍스 등 기업들이 문화나눔에 적극적이어서 반갑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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