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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필리핀 도박장에서 회삿돈 241억원 탕진한 대기업 직원

등록 2014-11-12 21:46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박흥준)은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횡령 등)로 부산의 한 대기업 직원 문아무개(3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의 대기업인 ㄱ사의 직원인 문씨는 ㄱ사가 출자한 필리핀 부동산 투자회사에서 파견 근무했던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회삿돈을 포함해 모두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빼돌린 돈을 필리핀의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가 빼돌린 241억원 가운데 60억원은 ㄱ사의 투자금이고, 나머지 180여억원은 현지법인 자금과 개인적으로 투자받은 돈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외국 정부나 관계기관에 공탁금 또는 하자보증금을 맡겨야 한다며 ㄱ사에 비용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문씨는 외국 관공서의 가짜 직인이 찍힌 위조 서류를 회사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관계기관에 맡겨둔 공탁금을 되돌려 받아야 하는 날짜가 다가오자 잠적했다. ㄱ사는 문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문씨를 긴급 체포했다.

ㄱ사 관계자는 “필리핀의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에 중독된 뒤 이성을 잃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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