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보다 유명한 대전 연구원·공무원 로커 총출동, 과학마을 콘서트

‘과학마을 콘서트’가 14일 저녁 7시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4번째 막을 올린다. 대덕특구 기관들과 대전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콘서트에는 에코(ECHO), 참사랑연주단,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 트랙스, 이즈(ES), 스카이라이더스, 디-메트로(D-METRO) 등 7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 팀의 단원은 모두 연구단지 연구원들과 시청 공무원 등으로 꾸려졌다.

에코는 2011년 신승협(바이올린)씨 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직원들이 꾸린 관현악단으로 헝가리안 무곡 5번, 메모리, 아프리칸심포니 등을 연주한다. 100여명에 이르는 전체 단원 가운데 실력자로 알려진 34명이 참여해 감동적인 연주가 기대된다. 참사랑연주단은 고승종씨 등 시청과 중구청, 교육청 공무원 30명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이다. 양승웅씨가 지휘를 맡아 ‘바우고개’, ‘젊음의 노트’ 등 가곡과 가요를 준비했다.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는 대덕특구연합회가 1985년 창단해 29년의 전통을 이어온 합창단으로, 김형찬 단무장 등 31명이 심성식 상임지휘자의 지도를 받아 국내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경복궁 타령’ 등을 들려준다.

트랙스는 국방과학연구원 직원들이 만든 하드록 그룹이다. 보컬 최진씨와 4대의 기타, 드럼, 키보드 등 16년째 음악을 향한 피끓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7명이 그룹을 이루고 있다. 록의 전설 ‘Stairway To Heaven’ 등을 연주한다. 이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원 등이 꾸린 6인조 소프트록 그룹이다. 김민진, 황혜미씨, 베이스 기타를 치는 박석주씨까지 보컬을 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해서 사랑해서’ 등을 부를 예정이다.

‘고백’ 등을 연주할 스카이라이더즈는 6인조 록발라드 그룹으로 직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전인권의 ‘들국화’보다 인기가 높다. 디-메트로는 대전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6인조 모던록 그룹으로 ‘나는 나비’ 등을 들려준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여성4인조 그룹 ‘프리츠’, 혼성 4인조 그룹 리멤버러스, 변진섭씨가 초청 공연한다.

손철웅 대전시 과학특구과장은 “이 콘서트는 대덕특구 구성원과 대전시민이 모처럼 함께 즐기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다. 다소 쌀쌀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직장인들의 공연을 보며 만추의 감성을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인걸 기자 [e-mail], 사진 대전시 제공(지난해 과학마을 콘서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