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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취업 사기’ 의혹에 화들짝…경찰 수사 나서

등록 2014-11-18 16:30수정 2014-11-18 21:11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전 노조 간부가 채용을 빙자해 취업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간부(34)가 수억원대에 이르는 채용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4년 전 노조 간부를 지냈던 ㅎ씨는 지난 11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로 알려졌다.

2005년 2월 노조와 회사의 조직적인 채용 비리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노조는 취업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기아차지부 광주지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조합원이 채용을 빙자해 주변 지인들에게 상당한 액수를 차용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와 사행성 게임으로 인한 개인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채용을 빙자한 사기를 했다는 내용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상당한 액수를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ㅎ씨한테서 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긴 피해자가 몇명인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노조 한 간부는 “지난 12일부터 공장 내부에서 취업사기 행각과 관련된 소문이 돌았고, 최근 정규직 채용 공고가 난 시점이라 조합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 어제(17일) 조합원 중 1명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긴급 성명을 냈지만, 개인적인 취업사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쪽도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가 나오면 회사 차원에서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5년 기아차 광주공장에선 노조 간부와 직원 등 130여명이 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돼 채용 비리의 핵심 인물이었던 전 노조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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