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된 전 경찰관이 조직 결성
전 프로야구 선수·조폭 등 연루
2년간 피해 추산 금액 400억대
전 프로야구 선수·조폭 등 연루
2년간 피해 추산 금액 400억대
ㄱ(42)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경위)으로 2002~2008년 사이버 범죄 수사를 담당했다. 전화를 통해 신용카드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수사했다. 비위 행위로 경찰에서 해임된 ㄱ씨는 2011년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했다.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며 익힌 경험과 인맥이 범죄에 고스란히 활용됐다. 2011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저축은행 직원인 것처럼 속여 대출을 미끼로 2000여명한테서 40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 윤대진)는 19일 이런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로 ㄱ씨 등 53명을 적발해 2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 내용을 보면, ㄱ씨 등은 중국과 필리핀 등 국외에 ‘콜센터’를 설치한 뒤 저축은행인 것처럼 가장했다. 중국 해커로부터 저축은행 대출을 거절당한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ㄱ씨 등은 “심사를 다시 해보니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대출 수수료, 보증보험료, 인지대, 신용조회 삭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피해 금액은 수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저축은행의 실제 전화번호가 발신번호로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ㄱ씨는 점조직 형태로 전 경찰관, 전 프로야구 선수, 광고 모델, 연예인 매니저, 조직폭력배 등을 범죄에 끌어들였다. 또 부부·형제·동서 등 친인척들이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ㄱ씨의 동생(39)도 범행에 가담해 자금 관리를 맡았다. ㄱ씨의 동생은 범행 이후 가족 명의로 30억원대 건물을 사들이기도 했다.
검찰은 밝혀진 피해 규모는 40억여원이지만, 일일 환전금액과 범행기간 등을 고려하면 피해 추산 금액은 400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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