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했다가 말다툼 뒤 화해하려다
경찰 “우발적 사건…‘조폭간 전쟁’은 아냐”
경찰 “우발적 사건…‘조폭간 전쟁’은 아냐”
전북 전주 시내 도심에서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원 1명이 다른 폭력조직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전북 완주경찰서 쪽의 말을 종합하면, 22일 밤 9시24분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식당 앞에서 ㄱ폭력조직 행동대원 최아무개(43)씨가 오른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다.
최씨는 이날 낮 전주시 효자동의 한 결혼식장에서 열린 ㄴ폭력조직 조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마주친 전주의 ㄷ폭력조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였다.ㄷ폭력조직원들은 이날 최씨의 후배들에게 “팔짱을 끼고 건방지다”라고 말해 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씨는 결혼식이 끝난 뒤 ㄷ폭력조직과 화해하기 위해 이날 밤 제3자의 주선으로 ㄷ폭력조직원들과 한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식당 밖으로 나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당에는 최씨 등 ㄱ폭력조직원 2명과 ㄷ폭력조직원 3명 등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3개파 폭력조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ㄷ폭력조직원의 승용차에 대해 감식을 벌였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은 6개로 대부분 1983년 이후 결성됐으며, 이 가운데 ㄷ폭력조직이 전주에서 가장 세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완산경찰서 쪽은 “아직 용의자나 구체적 사건 경위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폭력조직간의 계파 갈등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개인간의 감정 문제에서 비롯된 우발적인 사건이다. 세력 다툼을 위한 폭력조직간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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