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부산시 수영구 문화공간 ‘쌈’에서 최윤진(가운데) 동화작가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영동 기자
문화카페 ‘쌈’ 200회 정모
춤·회화·노래·사진·영화 등
꾼들 불러내 시민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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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 불러내 시민과 대화
지난 25일 저녁 7시께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수영역 지하상가 2번 출구 근처의 문화공간 ‘쌈’. 70㎡가량 공간의 오른쪽엔 예술 관련 책들이 빽빽하게 꽂힌 책장이 늘어서 있고, 왼쪽엔 커피점이 있었다. 벽면에는 동아대 회화학과 학생들의 작품 13점이 걸려 있었다.
이곳에선 화요일 저녁마다 ‘쌈 수다’가 열린다. ‘쌈 수다’는 부산의 30~40대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편안하게 대화하는 자리다. 2010년 1월14일 시작해 이날로 200회를 맞았다.
‘쌈’의 살림을 꾸리고 있는 쌈장 남혜련씨는 “‘쌈’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쌈싸먹는다’는 뜻으로, 시민을 위한 문화 소통 공간이다.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방문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문화카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저녁 7시30분 ‘쌈 수다’가 시작될 때쯤 27개의 의자는 청중으로 가득 찼고, 늦게 온 10여명은 둘러서서 ‘쌈 수다’를 기다렸다.
지난해 8월부터 ‘쌈 수다’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임성조(34·프로그래머)씨는 “춤꾼, 만화가, 성악가, 화가, 사진작가, 배우, 시인, 영화평론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인들의 삶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이들과 친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쌈 수다’ 수다꾼으로 부산문화재단에서 일하는 동화작가 최윤진씨가 나왔다. 시민들은 최 작가에게 ‘부산시의 최상윤 부산문화재단 이사장 임명 논란’ ‘청소년 문화시설 기반 부족’ 등 날 선 질문을 했다. 분위기는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학원을 소재로 한 동화를 구상하고 있다는 최 작가에게 시민들은 학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밤 9시께 ‘쌈 수다’가 끝나자 최 작가와 시민들은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 수다’를 이어갔다.
‘쌈 수다’를 진행하는 김상화 부산예술대 교수는 “‘쌈 수다’는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잔치다. 예술인들을 직접 보고, 사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작품 구상에 이르는 폭넓은 주제를 수다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쌈 수다’는 내년부터 더 다양한 수다꾼을 모으기 위해 김 교수 등 8명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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