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이 국내 6번째 지질공원이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8일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위원회에서 무등산권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등산은 심의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주상절리대의 면적과 크기가 세계 최대급이고, 해발 750m 이상 내륙의 산 위에 위치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무등산권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국내 6번째로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 중요성과 희귀한 자연적 특성이 있는 지역을 환경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우수한 문화자연 자원이 있고 생태문화적, 역사고고학적 가치가 높을 지역을 보존하려는 취지다.
인증 면적은 광주시 동·북구, 전남도 화순·담양군을 아울러 246.31㎢에 이른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육상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광석대, 정상 부근의 3봉인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무등산 풍혈과 덕산·지공 너덜 등 23곳의 지질명소가 들어있다. 국가지정 명승인 소쇄원·식영정·환벽당 등 가사문화유적을 비롯해 춘설헌 천제단 증심사 등지 문화유적 22곳도 포함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질공원팀을 따로 구성해 지질·지형유산 보고서를 작성하고 운영·관리계획 입안, 마케팅전략 수립,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준비를 서둘러왔다. 이어 같은해 11월 전남도와 공동으로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국가지질공원위원회의 서면심사, 현장실사, 현장방문 등을 받은 바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무등산을 유네스코(UNESCO)에서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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