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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윤장현 시장 “지하철 2호선 원안대로”

등록 2014-12-01 20:41

재검토 지시 5개월만에 원점 회귀
“광주시민 건설지지 의견 많아”
시민단체 “토건세력 여론에 밀려“
윤장현 광주시장이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1일 “많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이 지난 7월 취임 직후 지하철 2호선 건설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한 지 5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시민들의 뜻’이었다. 윤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시 재정이 다소 어렵고, 2호선에 대한 운영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공익과 복지, 사회인프라 차원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는 여론을 전했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될 경우 시의 대중교통 적자 보전금은 △1호선 400억원 △2호선 500억원(예상)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470억원(2015년) △2순환도로 수익보전금 290억원 등 1600억원에 달한다. 시가 투입할 수 있는 가용예산이 3500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비중이다. 윤 시장은 “대중교통 적자보전금이 (최소) 1500억원이 넘을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담대한 행정을 주문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514인이 참여하는 ‘광주공동체 시민회의’(11월28일)에선 지하철 2호선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을 것으로 봤는데 건설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이 더 많아 놀랐다. 여론을 다양하게 수렴한 시장이 비용 대비 효용만 따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또 지하철 건설을 2~3년 연기하는 것도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더 나아가 “자동차 100만대 밸리 사업 추진 등으로 시의 형편이 좋아지면 조기 완공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역발상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환경단체들은 “실망스럽다”,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박경희 사무국장은 “지하철 2호선 건설은 해마다 800억원의 시비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의 과제로 보기 힘들다”며 “결국 토건세력 등의 여론에 밀려 논란만 무성하다가 ‘도루묵 행정’이 됐다”고 비판했다. 유우상 전남대 교수(건축학과)는 “지하철 2호선은 차량이 2개만 달려서 서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 11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규격에 불과하다. 거대 예산을 투입한 만큼의 효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위원인 이경희(사단법인 푸른길)씨는 “폐선 부지에 조성한 푸른길(8.2㎞) 가운데 백운광장~조선대 치대 건너편 구간(1.7㎞)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6~2024년 1조9053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2호선 41.9㎞(지도)를 3단계로 나눠 건설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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