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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포~순천간 경전선 주민들이 지켰다

등록 2014-12-02 20:30

국토부, 코레일에 공문 ‘폐지 제동’
“불편 없게 자치단체와 협의하라”
연말 안에 사라질 뻔했던 경전선 목포~순천 구간의 철도 노선을 주민들이 지켜냈다.

전남도는 2일 “철도 노선의 인가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경전선 목포~순천 구간을 폐지하려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공문을 보내 열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자치단체와 협의하라는 의사를 코레일에 전달했다. 이는 목포~순천 구간의 무궁화호 운행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늘 24일부터 시행하려던 코레일의 폐지 방침은 철회됐다. 이 구간에는 무궁화호가 하루 한차례 왕복(목포발 오전 9시20분~부전착 오후 4시29분, 부전발 오전 6시10분~목포착 오후 1시13분)하고 있다. 코레일 임인순 홍보부장은 “폐지 방침은 없던 일이 됐다.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고, 적자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자치단체와 협의하겠다. 철도개량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주민의 열차 타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과 자치단체,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반대하면서 폐지 방침이 철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목포·보성·화순·순천 등지 주민들과 지방의회,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은 지난달 21일부터 “지역균형 개발과 영호남 화합을 위해 존치해야 한다”며 성명을 내고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해왔다. 특히 목포 쪽에선 “목포~보성을 잇는 남해안철도 사업을 중단한 채 경전선 노선마저 폐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서민열차를 세워 교통복지를 강탈하려 한다”고 가세했다.

박종환 도 철도공항 담당은 “무궁화호가 하루 네차례에서 한차례로 줄어들 때까지 잠자코 있던 주민들이 폐지 방침에는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공익노선을 적자 탓에 없애서는 안 된다는 지역주민의 호소가 공감을 얻어 정부를 설득해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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