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개 직무서 완료…76개마저 임박
노조 “워크아웃 졸업 눈앞…더 안돼”
노조 “워크아웃 졸업 눈앞…더 안돼”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졸업이 확실시되는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도급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16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공장의 타이어 생산공정 가운데 521개 직무를 하청사에 맡기는 도급화를 완료했다. 이는 2010년 1월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노사 합의로 597개의 직무를 도급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10년 215개, 2011년 172개, 2012년 110개, 2013년 24개의 직무를 하청업체에 맡겨 도급화했다.
직무 도급화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전환배치된 정규직 노동자들을 산업재해 위험으로 내몰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고무 원재료와 약품, 카본을 섞어서 고무를 만드는 직무가 도급으로 바뀌면서 여성 노동자 16명은 남성 노동자들이 맡았던 직무에 배치된 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정년퇴직으로 그만둔 자리는 모두 도급회사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채우고 있다”며 “남성 노동자들이 해야 할 직무를 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조만간 4조 3교대로 조합원 48명이 일하는 스프레이 작업장도 도급회사에 맡기기로 하는 등 76개 직무를 도급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워크아웃 시작 전인 2009년 임금이 동결되고 2010년 임금이 사실상 40% 정도 삭감된 뒤 5년 동안 고통을 겪어왔다”며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남은 직무 76개 직무까지 도급화해 조합원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것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워크아웃 졸업 여부 결정을 앞두고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여부는 이달 초 채권단 실사평가 등에서 승인 쪽으로 사실상 의견이 모아져 22일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노조와 임금 협상을 했으나 인상 폭을 두고 결렬됐다가 최근 실무 협상을 재개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워크아웃 돌입 이후 노사가 597개 직무 도급화에 합의해 운반 등 하청업체에 맡겨도 될 만한 직무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다”며 “노조의 임금 반납분은 내년에 환원하겠다고 했으며, 현재 임금 인상 폭을 두고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지회는 최근 노사 협상 결렬 이후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광주(1546명)와 곡성(1498명) 공장 조합원의 92.7%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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