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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통합진보당 해산, 상상하지 못한 결과” 비판

등록 2014-12-23 17:26수정 2014-12-23 21:59

“법의 최후 보루인 헌재가 그러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결정 내린 사람들 앞으로 상황 바뀌면 어떻게 얘기할지 궁금”
김희중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23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다름이 곧 틀림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대화 문화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주교는 성탄절을 이틀 앞둔 이날 광주시 서구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발표한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앞으로 정치적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하다”며 “헌재의 판결 내용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다수 있다고 한다. 법의 최후 보루인 헌재가 그러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야당도 제 역할을 한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또 김 대주교는 이날 광주대교구청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관과 종교인의 대북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내년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북한 방문을 위해 통일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주교는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방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2011년 9월 3박4일 일정으로 7대 종단 대표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김 대주교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정치적인 소용돌이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해였다. 일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잇따라 다른 사건들이 터졌다”며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그대로 묻히고 잊히지 않도록 언론에서 늘 보도하고 환기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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