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상시 수행평가로 대체
3~6학년 일제 지필평가 최소화
3~6학년 일제 지필평가 최소화
내년부터 광주지역 초등학교 1~2학년의 기말고사가 없어진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초등학교 1~2학년의 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기말고사(일제 지필평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안’을 밝혔다.
이 개선안에는 1~2학년의 경우 학년 전체가 같은 시험문제로 일률적으로 치러야 했던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관찰·질문·서술 등 방법으로 담임 교사가 상시로 수행평가를 하는 방안이 들어갔다. 일제 기말고사를 치르면 교사들이 학습과정을 재구성하기 어렵고 수업도 일률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필고사도 담임 교사가 필요에 따라 반별로 시행할 수는 있다.
3~6학년의 경우 학년 전체가 치르는 중간·기말고사를 최소한도로 줄여 일제 지필평가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0월 ‘500인 원탁토론’에서 “지필평가가 문제풀이를 유도하고, 결국 결과가 공개돼 학생 사이에 경쟁과 차별을 조장한다. 초등학교 1~2학년만이라도 시험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개선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설문조사와 교원협의를 거쳐 1~2학년의 일제 지필평가 폐지와 3~6학년 일제 지필평가 최소화를 뼈대로 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이정심 장학사는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으로는 학생과 교사가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실을 만들기 어렵다. 상시 수행평가를 하면 교사들은 반별 평가로 일손이 늘겠지만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소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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