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따라 일부 구간 급커브 우려
차량 안전성 미검증…소음공해도
건설본부 “안전성 검토해 건설”
차량 안전성 미검증…소음공해도
건설본부 “안전성 검토해 건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인 저심도 경전철 공법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기존 1호선처럼 지하 15~20m까지 굴착하지 않고 지하 7~8m에 건설하는 저심도 공법을 활용해 2016년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시작한다. 저심도 건설 공법과 관련해 가장 거론되는 것은 운행의 안전성 문제다. 도시철도 2호선은 도로의 선형을 따라 건설되기 때문에 일부 구간은 곡선으로 기울어진 정도가 클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는 6일 “곡선 궤도의 급커브에선 원심력 때문에 차량이 뜨게 돼 탈선할 확률도 있고, 이를 막기 위해 급커브에서 속도를 줄이면 (신속성이 떨어져)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의 기술적 적합성 문제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저심도 방식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법이어서, 저심도에 맞는 차량의 안전성이 아직까지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안정화 박사는 “저심도 지하철에 놓인 차량이 90도로 꺾일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이 몇 %인지 등을 검증된 기관에서 증명해야 안전하다. 그런데 아직 국내에 저심도만을 위한 지하철 차량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땅이 무른 프랑스 파리엔 100년 전 기술력 등의 부족으로 땅을 낮게 판 적이 있지만, 저심도 공법은 일반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하로 낮게 파는 공법이어서 소음 공해 등도 우려된다. 민선 6기 광주시장 직무 인수위원회인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도 “서울에서 일부 도시철도 구간을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중일 뿐, 아직 저심도 경전철을 운행해본 곳이 없어 안전성뿐 아니라 소음공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2016년 착공이라는 건설 일정에 휘둘려 안전성 등 근본적인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일부 구간을 저심도 공법으로 건설한 일본 도쿄, 독일 뮌헨, 프랑스 리옹 등지를 다음달 방문해 안전성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국내외 경전철 차량 건설업체 5곳을 상대로 설명을 들었으며, 이달 중으로 두번째로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도 열 방침이다. 박득서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저심도 차량은 기존 차량을 줄여 제작하면 문제가 없다. 도시철도 2호선 구간은 급격하게 휘는 부분이 적어 탈선 위험은 없지만, 안전성을 검토해 실시설계 등 건설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