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오룡호’에 타고 있다 숨진 한국인 선원 6명의 주검이 11일 오후 1시 부산 감천항에 도착했다.
침몰 사고가 난 뒤 지난해 12월31일까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수색작업을 했던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경비함 ‘삼봉호’(5000t급)는 이날 침몰사고로 희생된 한국인 선원 6명의 주검을 싣고 부산 서구 암남동에 있는 감천항에 도착했다.
오룡호 침몰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해경안전서는 한국인 선원 6구의 주검을 검안한 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임시로 안치할 계획이다. 이현철 부산해경안전서 오룡호 수사전담반 팀장은 “주검을 안치한 뒤 사조산업 쪽에 선원 가족들이 주검을 인수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룡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조산업 쪽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달 말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감천항에서는 오룡호 선원 가족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선원 가족들이 주검 인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오룡호 실종자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주검을 수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정부·사조산업의 사과, 실종자 구조대책, 책임 있는 배상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주검을 인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사고 직후 정부와 사조산업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구조함을 보내 주검을 운반했을 뿐이고, 사조산업은 구조노력을 팽개친 채 선원 보험금과 3500만원의 위자료만 제시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장운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심 끝에 주검 인수를 거부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아직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한 26명의 선원들이 실종 상태다. 정부와 사조산업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해달라. 수색 작업의 개괄적인 계획만이라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501오룡호 침몰 사고로 전체 승선 인원 60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6명 등 27명이 숨졌다. 한국인 5명 등 2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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