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 사격평가 조작
부산의 일부 경찰관들이 근무평가에 반영되는 사격 점수를 높이려고 사격 명중률이 높은 직원에게 대리 사격을 시켰다가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19일 “부산 연제경찰서 소속 경찰관 10명이 지난해 9월 정기 사격평가에서 권총을 잘 쏘는 동료 직원 2명에게 대리 사격을 하도록 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문감사관실은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의 투서를 받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된 모든 사격평가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해, 연제경찰서 소속 경위급 경찰관 10명이 사격시험을 지휘·통제했던 동료 직원 2명에게 대리 사격을 부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9월1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경찰특공대 사격장에서 진행된 연제경찰서 경찰관들의 사격 평가 당시 촬영된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보면, 평가 대상자들이 사격을 마치고 돌아간 뒤 사격대 주변을 정리하던 경찰관 2명이 권총을 들고 15m 길이의 권총사격장 중간에 서서 사격을 하고 표적지를 거둬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1년에 두차례 정기적으로 사격평가를 하는데, 점수는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친다. 교육훈련 성적 30점 가운데 사격 점수는 3점에 불과하지만, 다른 교육 성적에 견줘 변별력이 큰 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대리 사격을 부탁한 이는 대부분 승진을 앞둔 사람이었다. 관련 직원들의 사격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했으며,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2012년 10월에도 경찰관 82명이 사격 점수를 높이려고 대리 사격을 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당시 이들은 감봉 3명, 견책 3명, 경고 76명 등의 징계를 받았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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