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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흥 설화 집대성한 현대판 ‘어우야담’

등록 2015-01-26 20:28

2년간 어르신 2100명 인터뷰해
군, 설화문학 연구조사서 발간
전남 고흥군이 전설·설화를 집대성한 현대판 ‘어우야담’을 발간했다. 고흥군은 군 설화문학 연구조사서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태학사 냄)를 펴냈다.

고흥군과 전남도립대 조사팀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고흥군 16개 읍·면에서 사는 어르신 2100여명을 현장에서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녹음했다. 조사팀은 서민들의 생활역사이자 선조들로부터 전해온 전설·설화를 집대성했다. 조사서엔 오래전부터 구전돼온 신화와 전설, 민담 등 구비문학과 함께 일제 만행과 징용, 제주 4·3 사건과 여순 사건, 한국전쟁과 보도연맹 등 근현대사와 정치, 문화, 생활사가 담겨 있다.

또 ‘이 당신’(친한 사람), ‘저 당신’(덜 친하거나 미운 사람) 등 질박하고 다정한 고흥 지방언어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산제, 샘굿, 당골래, 상엿소리, 자치기, 낫치기, 땅따먹기 놀이 등 민속전통 놀이와 생로병사, 혼인 등 삶의 역정도 들어 있다. 고흥군은 현재 설립 추진 중인 한국 설화문학관에 이 조사서를 전시할 예정이다.

고흥군이 설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조선시대 인물 만화경이라 불리는 설화집 <어우야담>의 작가 유몽인(1559~1623)이 고흥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흥군은 전국 지자체의 설화를 집대성한 문화콘텐츠의 원형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한국설화문학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군은 앞으로 전남지역 다른 시·군의 설화문학을 채집해 전국의 설화문학을 설화문학관에 전시 운영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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