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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포·해남도 해상 케이블카 추진 논란

등록 2015-01-27 20:15

유달산~고하도 1.9㎞ 구간 대상
시민단체선 “환경 파괴” 중단 촉구
해남군은 울돌목에 설치 검토중
전남 목포시와 해남군 등 자치단체들이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해상 케이블카(삭도) 설치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1.9㎞에 이르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300억여원이 투입돼야 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해 12월 케이블카가 설치된 경남 통영시와 전남 여수시 등지를 방문한 바 있다. 통영 케이블카는 흑자를 내고 있고, 지난해 12월 개통한 여수 돌산공원~자산공원 해상 케이블카(1.5㎞)는 국내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탑승객들의 발길이 계속 늘고 있다.

목포시는 다음달 중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연 뒤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찬반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희 시 관광과장은 “목포가 체류형 해양 관광지가 되려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통영 케이블카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보도록 설치됐고, 여수 케이블카의 해상 구간은 별로 안 된다. 목포에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국내 최장 해상 구간(750~800m)이어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지역 환경·문화단체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목포시의 해상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2000년 초부터 검토되기 시작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종득 전 시장도 2008년 6월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중단됐다. 목포문화연대 등이 참여하는 ‘목포 고하도 해상 케이블카 저지대책위원회’는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해남군도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에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검토중이다. 국내 굴지의 한 건설사는 250억원을 들여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타워까지 1.048㎞의 해상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돌목은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협수로로 한국 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곳이다.

하지만 관광 전문가들은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다른 자치단체의 방안을 베끼기보다는 특성을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자치단체 관광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디 한군데에서 성공하면 곧바로 따라하는 ‘미투 전략’”이라며 “목포시도 유달산보다 근대 역사문화가 남아 있는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신안·진도의 섬과 연계해 해양관광의 거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같은 관광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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