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개구리 논’ 한새봉에 농업생태공원 추진

등록 2015-01-28 19:58

광주시, 18억 들여 7월까지 조성
이곳서 4년간 생태농사 지은 주민들
생물 다양성 훼손 우려·협약 제안
시 “내달 주민들과 조성 방식 논의”
광주시 북구 일곡동 한새봉의 ‘개구리 논’ 인근에 들어설 농업생태공원이 시민참여형 운영으로 생물다양성을 확보할지 관심을 끈다.

광주시는 28일 사업비 17억9000만원(국비 6억7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한새봉의 텃밭 9455㎡를 구입해 7월 말까지 한새봉 도시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생태공원 안 농기계창고(25.5㎡)·방문자센터(103.58㎡)는 일곡동 주민들이 도심농사를 짓던 논 인근에 지어진다.

주민들이 꾸린 한새봉 두레는 2010년부터 도심 농사를 짓기 위해 사유지인 논 2644㎡(800평)를 빌렸다. 이른바 개구리 논의 탄생이다. 주민들은 개구리 논 농사를 계기로 농부학교를 열어 도시 농부들을 돕고, 최근 텃밭 6611㎡(2000평)에 주민농원도 운영하고 있다. 개구리 논과 주민농원은 1만954가구 3만5000여명이 사는 일곡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농업·생태 체험공간이 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한새봉 개구리 논 인근을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한새봉 농업생태공원을 지키는 주민협의회’인 ‘도친개친’(도롱뇽친구들·개구리친구들)과 협의해 시민참여형 생태공원 조성에 합의했다. 김영대(35) 한새봉 두레 사무국장은 “공원 조성 설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한 뒤 건물을 짓는 문제를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으나, 농기계창고 등 건물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농업생태공원이 들어선 뒤 자칫 한새봉 일대의 생물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일대는 농약 없이 농사를 지으면서 도롱뇽과 양서·파충류가 많아졌다. 김 사무국장은 “개구리 논 주변까지 물길이 살아나면 미꾸라지 등 어류들도 모일 수 있어 생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 농업생태공원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쪽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친개친은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광주시에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운영을 위한 민관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이 제안서엔 공원 조성 주민 현장감독관제 도입과 농업생태공원 논밭 운영권 한시적 위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일곡 주민들이 밭농사, 손모심기, 김매기, 벼베기 등의 활동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생태농업공원 운영에 접목해야 한다”며 “시가 농업생태공원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농업생태공원의 운영을 주민들에게 위임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아직 농업생태공원 운영 방식은 결정된 것이 없다. 도친개친 등 7~8개 일곡동 주민단체들과 다음달 3·4일께 만나 생태공원 조성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