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한수 열린교회 목사, 정 목사의 부인 이인애 씨.
정한수·이인애 목사 부부…열린챔버오케스트라 창립 10돌 연주회
“좋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전남 여수의 열린챔버오케스트라 단장 정한수(59·열린교회) 목사는 2일 “올해 처음으로 교향곡 연주에 도전한다.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전 악장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챔버오케스트라는 6일 저녁 7시 여수진남문예회관 2층에서 ‘꿈이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정 목사가 설립한 열린지역아동센터의 초·중·고 학생들과 이 곳을 거쳐간 대학생 등 25명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목사의 부인 이인애(57)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이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연주회가 벌써 10년째가 됐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91년 여수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광무동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교회 부설로 열린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뒤 2003년 8월 오케스트라를 꾸렸다. 학교 생활에 흥미를 잃고 산동네를 배회하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기 위해서였다. 여수산단 한 기업의 후원으로 악기를 마련하고 음악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시작할 수 있었다. 정 목사는 “악보도 볼 줄 몰랐던 아이들이 음악에 몰입했고, 4명이 음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 음대생 선배들은 토요일마다 후배 30여명을 가르친다.
이번에 교향곡 전곡 연주까지 도전하게 된 것은 지휘자 김사도(43·광신대 음악과 강사)씨의 도움이 컸다. 정 목사는 “영국 웨일즈대 오케스트라 지휘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광주에서 활동중인 김 선생님이 2012년 1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잠시 지도해주다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주 일요일 오후 여수로 와서 온종일 단원들의 연주를 세세하게 지도한다. 정 목사는 “겨우 교통비만 드리는데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아이들에게 간식도 사주신다”고 말했다.
열린챔버오케스트라는 매년 10여 차례 이상 노인시설 등을 찾아 음악 봉사를 한다. 2012년 8월부터는 ‘섬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해 해마다 1~2회씩 낙도를 방문하고 있다.
정 목사는 “작은 연주회라도 자주 열어서 아이들이 보람을 느끼고 꿈을 키우도록 돕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이웃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열린지역아동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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