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공무원 1만7561명 뽑아…작년보다 3474명 늘어

행정자치부 발표…사회복지 서비스 등 인력 수요 증가
‘시간 선택제 ’ 배 이상 선발…고용 불안 커질 가능성도

올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공무원 총 1만7561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3474명이 늘어났다.

행정자치부는 사회복지 서비스 등 지자체의 인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분야별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직 1만6164명(7급 431명, 8·9급 1만5315명, 연구·지도직 418명), 특정직(소방) 1356명, 별정직 및 임기제 41명이다. 자치단체별 일반직 채용 계획을 보면, 경기도가 286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2823명), 부산시(1362명), 경상북도(1350명), 강원도(1279명) 순이다.

지자체의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방재안전직(7·9급)도 91명을 선발한다.

올해 지자체의 공무원 충원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시간 선택제 공무원’의 확대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린 1317명(7급 4명, 8·9급 13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오전 또는 오후에 하루 4시간, 주 20시간을 근무하고 근무시간에 비례에 급여를 받는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은 공공 서비스 확대를 내세워 정부가 변형된 형태의 비정규직을 뽑고 다시 고용 불안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사회통합 차원에서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고졸 채용 규모도 늘어난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을 통해 786명을 뽑고 저소득층(9급)은 537명을 뽑을 예정이다. 탈북자 가운데서도 9급 공무원 3명을 뽑는다.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는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지난해보다 17명 늘어난 284명을 선발한다.

시·도별 구체적인 시험 일정과 선발인원은 이달 안에 각 지자체 누리집에 공고될 예정이다.

정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