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고교들 방학에도 야간학습 강행”

등록 2015-02-23 20:32수정 2015-02-23 20:32

시민단체, 중단 요구 1인시위
“교육청 외면땐 단협위반 고발”
시교육청 “학교들, 지침 준수”
광주지역 상당수 고교들이 겨울방학에도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을 강행하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3일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문고 1·2학년의 방학 중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매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 또 시교육청이 계속 모른 척한다면 노동청에 단체협약 위반으로 고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16일 저녁 7~9시 일반고 5곳을 돌아보니, 사립고 3곳이 자율학습을 하느라 교실에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일부 학교는 설 연휴인 18일과 20일에도 자율학습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한 고교 교사는 “방학 중에도 한달에 하루 쉬고 자율학습을 진행중이다. 다른 학교들도 ‘심화반’, ‘기숙사반’이라는 이름으로 상위권 20~30%가 참여하는 자율학습을 지속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시교육청의 자율학습 운영지침과 시교육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의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2013~2014년 겨울방학에는 고교 2학년은 밤 10시까지, 1학년은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2012년 전교조와 맺은 단체협약에서는 방학 중 자율학습을 3학년은 오후 6시까지 시행하고, 1·2학년은 일절 시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고형준 아 단체 활동가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등교시간까지 늦추면서도 방학 중 야간자율학습은 모른 척하는 게 맞느냐. 진보교육감이 왜곡된 학력주의를 은연중 조장하고, 대학입시 성과를 치적으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동림 시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관은 “일부 학교에서 방학 중 자율학습을 하지만 지침은 준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된 만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침을 바꿔야 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