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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KTX 없는 광주역, 폐쇄 뒤 활용을”

등록 2015-02-23 20:34수정 2015-02-23 20:37

국토부, ‘연장 운행 요구 반대’ 확인에
역세권 쇠락 전망 속 재생 대안 ‘솔솔’
전문가 “광주선 걷어내고 터 이용
원도심 살릴 발전축으로 삼아야”
호남선 케이티엑스(KTX)가 서지 않게 된 광주역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는 23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케이티엑스의 광주역 연장 요구를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인들이 호남선 케이티엑스와 별도로 서울~서대전~익산까지만 오가는 케이티엑스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 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두 달 동안 논란을 거쳐 지난 5일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안을 확정했는데, 이제 와 (재진입 문제를) 다시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호남선 케이티엑스가 새 전용선로(충북 오송~익산~광주 송정)를 통해 운행을 시작할 경우 광주역은 그 역할이 대폭 축소돼 애물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토부는 광주 송정역에 진입한 케이티엑스 열차를 광주역으로 되돌리자는 광주시의 ‘스위치백’ 제안도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케이티엑스 하루 이용객이 3500여명에 달하던 광주역은 역세권 쇠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찬반 논란이 컸던 광주역 이전 문제를 합리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호남선에서 북송정 신호선 부근에서 갈라져 광주역으로 이어지는 ‘광주선’ 12㎞ 구간(지도)을 걷어낸 뒤, 광주역 터(19만여 ㎡)를 활용해 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민선 6기 광주시장 직무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지역개발학)는 “광주선 철길 때문에 광주 도심의 남북이 막혀 있는데, 광주역을 폐쇄하면 광주역 터는 금남로와 함께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발전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계획 전문가인 문동주 전 서울대 교수도 “광주역과 광주선 터를 잘 활용하면 도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개편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반재신 광주시의원(북구1)은 “광주역 주변 역세권 쇠락을 막으려면 광주역에 케이티엑스가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영봉 북구의원은 “철길 주변 많은 주민들이 수십년동안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입었다. 광주역 터를 소통·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남언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현재 광주역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논란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시가 국토부와 상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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