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도깨비마을 ‘토요문화학교’
초등생 대상 무료…13일까지 모집
초등생 대상 무료…13일까지 모집
전남 곡성의 섬진강도깨비마을이 새봄을 맞아 섬진강 생태문화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섬진강도깨비마을은 2일부터 13일까지 ‘섬진강 따라가는 문화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요문화학교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곡성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을 모집해 수질이 맑은 섬진강 218.6㎞를 탐사한다. 탐사단은 오는 21일부터 7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13차례 섬진강에 나간다. 발원지인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하구인 전남 광양의 망덕포구까지 3개 도 10개 시·군의 생태와 문화를 살핀다. 곡성과 구례 등지에서 열리는 전통시장을 들러 섬진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애환을 듣기도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은 2학기에 탐사를 진행한다.
이 마을 김상희씨는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아이들이 놀면서 배우는 생태문화탐사”라며 “섬진강 유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섬진강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마을은 또 4~11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시민·학생 40명을 모집해 ‘충정공 마천목 사당과 도깨비살 설화’라는 제목으로 생생문화재사업을 펼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청장관전서>에 기록된 고려 공민왕 때 좌명공신인 마천목 장군의 도깨비살 설화 현장을 탐방하는 행사다. 마천목 장군은 어머니께 드릴 물고기를 낚으러 섬진강에 나갔다가 물살이 너무 세서 실패하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에 푸른 돌을 주워 왔다가 푸른 돌 안에 갇혀 있던 도깨비 대장을 통해 길이 100m에 이르는 독살(고기를 잡기 위해 물가에 쌓아 놓은 돌담)을 쌓아 물고기를 봉양했다. 곡성 고달면~오곡면을 잇는 섬진강 중류에는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061)363-2953.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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