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강좌 개설…2학점 인정
대전평생교육진흥원(dile.or.kr)과 대전권 10개 대학은 3일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연합교양대학 개강식을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연합교양대학은 10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좌로, 올해 1학기에는 평생교육진흥원이 인문학의 향기, 대전의 재발견 등 2개 인문학 강좌, 10개 대학이 7개 강좌를 개설했다. 대학 간 학점 교류가 인정돼 수강하면 2학점을 받는다.
우송대는 ‘결혼과 성’(진재열 교수 등), ‘인간 심리에 대한 탐구’(한민 교수) 두 과목을 열었다. 배재대는 서양문화의 기초인 ‘그리스로마신화’(윤일권 교수)를 개강했고, 건양대는 ‘역사와 영화’(김형곤 교수) 과목을 열어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 사건의 본질과 의미를 분석한다. 영화 <잔 다르크> 편에서는 잔 다르크와 노무현, 중세 프랑스와 한국을 각각 비교한다. 또 한국의 사상을 배우는 ‘한국 사상의 이해’(김문준 교수) 강좌도 열었다. 을지대는 백행운(생화학) 교수 등 의대 교수 13명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은 무엇인지를 강의하는 ‘인체와 건강’을 개설했다.
한남대는 현대의 개인주의에 맞서 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강조하는 ‘함께 사는 아시아 공동체’ 과목을 개설했다. 형진의 교수, 김조년 명예교수 등 이 대학 교수진 말고도 고전평론가 고미숙, 영화배우 안성기,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다카자네 야스노리 일본 나가사키평화자료관 이사장,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 장룽 중국 시안교통대 교수 등 명사들이 강사로 나서 근대국가 탄생 이후 아시아의 변화를 살피고 평화를 모색하는 강연을 한다.
연합교양대학은 2012년 처음 문을 열어 대학생 786명이 수강했으며 2013년 1061명, 지난해 1268명이 수강했다. 형진의 한남대 교수는 “연합교양대학은 대학생들이 학교와 상관없이 원하는 교수의 강좌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청강해도 좋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