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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앞치마 두르는 남성들…요리강좌 인기

등록 2015-03-04 20:18

4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군 여성회관 조리실에서 열린 ‘남성건강밥상 요리교실’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강사한테서 요리방법 강의를 듣고 있다. 강진군 제공
4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군 여성회관 조리실에서 열린 ‘남성건강밥상 요리교실’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강사한테서 요리방법 강의를 듣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광주 등 50~60대 잇단 참여
직장은퇴자·홀로 사는 남성들 많아
“집에 가서 흉내내 음식 만들어”
남성들을 위한 요리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강진읍 군 여성회관 조리실에서 ‘남성건강밥상 요리교실’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개설된 이 프로그램엔 50~60대 남성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4일 세번째 강좌에서 계란말이와 깐풍기 요리법을 배웠다. 오병상(55·강진읍)씨는 “깐풍기 요리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 요리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유용하다. 집에 가서 한번씩 시늉을 내 음식을 만들어 본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참가자 중엔 혼자 사는 남성들뿐 아니라 가족이 있는 남성들도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낮 12시 2시간 동안 요리를 배운다. 박미영 한식조리기능사가 오는 5월까지 주 1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요리법을 알려준다. 오정숙 군 여성가족팀장은 “농촌에 홀로 사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반찬을 혼자 해 먹기 어렵다고들 하시더라. 그래서 밥 짓는 법부터 밑반찬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강좌를 처음 개설했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도 7일 요리교실을 개강한다. 참가 신청자 31명 가운데 10명이 남성이다. 요리교실은 4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8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강습 장소는 방림동 이수정 요리학원 조리실습실이다. 참가자들은 안동찜닭, 아구찜, 해물야끼우동, 삼선짬뽕, 스파게티, 피자, 보쌈김치 등의 요리법을 익힌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재료비 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앞치마와 모자도 지급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2월 광주시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남성들을 위한 전통음식 특별강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엔 남성 20명이 참여했다. 강사는 광주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최영자씨가 맡았다. 이들은 8차례에 걸쳐 오리탕, 남도한정식(젓갈), 떡갈비, 김치, 무등산보리밥, 파래자반무침, 낙지호롱 등 12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전통문화관 강향미씨는 “은퇴한 남성분들이 많이 참여한다. 이들은 음식으로 소통하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인다. 남성들에겐 음식을 직접 해 아내 생일상을 차려주는 등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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