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주시와 청원군에서 치러진 주민 투표에서 청원 주민들의 반대로 두 시·군의 통합 추진이 물거품이 됐다.
이번 투표는 지난 7월27일 ‘제주 행정구조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에 이어 두번째 치러진 주민 투표다. 이날 투표에서 청주에서는 15만8069명(35.5%)명이 투표해 91.3%가 통합을 찬성했으나, 청원은 3만9054명(42.2%)이 투표해 53.5%인 2만752명이 통합에 반대했다.
충북도 김전호 자치행정과장은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화·산업 구조를 지닌 농촌 지역에 불이익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청원군 농촌지역에서 반대가 많았던 것 같다”며 “다소 성급한 추진과 낮은 투표율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지역의 통합을 위한 투표지만 한 지역에서라도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효력을 가질 수 없는 주민 투표법 규정에 따라 두 곳의 통합은 어렵게 됐다.
1946년 정부의 행정 구역 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나뉜 두 지역은 9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도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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