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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 장흥군 유치면 ‘100% 유기농’ 도전

등록 2015-03-11 20:05수정 2015-03-11 20:05

전남 장흥지역 어린이들이 지난해 봄, 지렁이 분변토로 쌈채소를 가꾸는 현장에서 유기농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장흥군청 제공
전남 장흥지역 어린이들이 지난해 봄, 지렁이 분변토로 쌈채소를 가꾸는 현장에서 유기농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장흥군청 제공
표고버섯·밭작물 208㏊ 인증돼
올해 대봉·산나물에 증명 추진
2017년까지 전체 567㏊로 확대
때 묻지 않은 깊은 산골인 전남 장흥군 유치면이 유기농 100% 지역에 도전한다.

유치면은 11일 “심산유곡에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유기농 100%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치면은 “2017년까지 3개년 실천계획을 세워 표고·대봉 등 농산물부터 소·염소 등 축산물까지 친환경 인증 품목과 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면 산업담당은 “인접한 한두개 마을이 유기농 지역이 된 적은 있지만 면 전체가 유기농에 도전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치면은 수인산(562m)과 가지산(510m) 등 산악지대에 자리잡아 경지면적이 567㏊로 협소하고 논은 30%에도 못 미친다. 탐진강 상류에 장흥댐이 들어서면서 수몰 마을이 생겨 현재 18개 마을에 주민 1000여명이 살고 있다. 6개 시·군의 상수원인 탐진댐의 수변구역이어서 축사와 공장 등 오염원도 전혀 없다.

이런 특성을 살려 면은 현재 208㏊인 친환경 인증 면적을 경작지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태껏 72곳의 재배농가가 163㏊에서 생산하는 표고버섯은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농가들은 표고버섯의 주산지에서 최상의 친환경 버섯을 출하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4개 친환경 작목반도 28㏊에서 키우는 감자·콩·고추 등 밭작물 11종의 유기농 인증을 따냈다. 축산농가 39곳도 소·염소 등 1438마리를 방목하며 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호르몬제 등을 일절 쓰지 않는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다. 더불어 대봉 생산 농가 78가구도 올해부터 유기농 인증에 시동을 건다. 산자락에서 채취하는 고사리, 더덕, 모시, 두릅, 취나물 등 임산물도 객관적인 친환경 증명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면은 표고버섯 종균을 심는 이달부터 재배 현장을 찾아가 유기농 인증의 취지를 알리고, 면내 관동·반월·조양 등지 친환경 논농사 마을의 본보기를 전파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장흥댐 휴게소와 장흥토요시장 등에는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공간도 설치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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