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오늘 도서 환송식
랴오닝성 25곳에 배부될 예정
랴오닝성 25곳에 배부될 예정
“책을 한 권 한 권 모아 통일로 가는 오작교를 만들어요!”
광주시교육청은 13일 오전 10시30분 광주시 동구 지원동 한글도서지원센터(옛 지원중)에서 중국 랴오닝성 조선족 학생들한테 보낼 한글도서 2만권의 환송식을 연다.
광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지난해 ‘책 한 권에 꿈 더하기’ 운동을 펼쳐 조선족 학생들한테 보낼 시집, 동화, 소설, 과학도서, 어린이잡지 등 400상자 분량의 한글도서를 모았다. 이 도서는 20일까지 인천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를 거쳐 랴오닝성으로 보내진 뒤 선양·단둥·푸순 등지 조선족 소·중학교 25곳에 500~1000권씩 배부된다.
시교육청은 내년 1월에도 도서 2만권을 보내기 위해 연중 학생·시민·행정이 참여하는 ‘책 한 권에 꿈 더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모아진 도서는 수시로 고려인마을과 다문화시설 등지에도 보내기도 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 69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은 한글도서 1만권을 중국 조선족 소학교 17곳에 보낸 바 있다.
시교육청은 2013년 5월 우리민족·한상세계문화연구원·사랑방문고·광주재능기부센터 등 8개 단체와 함께 ‘한민족 책나눔 운동본부’를 구성했다. 이 단체는 우리말 교육 여건이 열악한 중국 조선족학교에 한글도서를 보내 한민족의 연대감을 심어주고, 평화·화해·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민족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동북아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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