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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거도·홍도 응급헬기, 올해 안에 뜬다

등록 2015-03-16 20:35

전남도, 헬기 추락사고 계기 발표
‘의료 사각’ 해소 위해 운항 확대
올해 두 섬 등 10곳 착륙장 건설
‘의료 사각’이었던 가거도와 홍도 등 외딴섬에도 올해 안에 응급헬기가 운항된다.

전남도는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의 추락 사고를 계기로 가거도와 홍도 등 전남 신안의 외딴섬에 응급헬기를 운항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목포에서 145㎞ 떨어진 가거도와 120㎞ 거리인 홍도는 여태껏 응급헬기의 운항 범위에서 벗어나 있어 환자가 발생하면 공중보건의가 허술한 장비로 진료하거나 소방·해경 헬기가 출동해 이송해왔다.

전남의 응급헬기는 2011년 9월 도입된 뒤 권역외상센터인 목포한국병원을 기준으로 한동안 반경 50㎞ 범위에서 운영됐다. 하지만 이듬해 운항 범위를 늘려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반경 100㎞까지 넓어졌다.

도는 이번 사고 직후 ‘의료 사각’을 없애기 위해 운항 범위를 반경 1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가거도와 홍도에 헬기 착륙장을 만들고, 비상시를 대비해 흑산도에 급유소를 두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딴섬 지역에서 낮시간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한 헬기로 진료활동을 펼치면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위험천만한 야간 헬기 이송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구 도 보건의료과장은 “두 섬의 주민이 1500여명에 이른다. 전남에는 응급헬기를 비롯해 각종 헬기 10대가 운영 중인 만큼 두 섬에 우선적으로 착륙장을 만들어 주민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착륙장 10곳을 건설하기 위해 예산 12억원을 편성해 두고 있다. 도는 연내 운항을 위해 보건복지부, 위탁업체인 대한항공과 협의해 기술성·안전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또 여수 거문도와 연도 등 전남 동부지역 외딴섬의 ‘의료 사각’을 없애기 위해 응급헬기 추가 배치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에 4대가 배치된 유로콥터사의 응급헬기 이시(EC)135는 무게 2t인 18종의 의료장비를 싣고, 조종사 2명, 전문의 1명, 구조사 1명, 환자 1명 등 모두 5명을 태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이다. 소방·해경 헬기보다 크기가 작아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악천후나 야간에는 운항이 어렵다.

전남의 섬 지역에는 헬기 착륙장 34곳과 인계점 60곳이 설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야간 등화 시설이 있는 착륙장은 흑산도, 거문도, 하의도, 비금도 등 4곳에 불과하다. 인계점은 헬기가 임시로 앉을 수 있는 운동장, 방파제, 하역장 등을 이른다. 500여명이 사는 가거도와 1000여명이 거주하는 홍도의 헬기 이착륙 공간은 인계점으로 분류돼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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